경찰, '허위처방 의혹' 척추전문병원 압수수색…관련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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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허위처방 의혹' 척추전문병원 압수수색…관련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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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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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서부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의 한 척추병원에서 과잉진료와 허위처방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척추전문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진료 차트와 수술기록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병원은 값비싼 비급여 수술 재료를 허위로 처방해 부당한 이익을 남겼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병원 측이 처방했다는 수술 재료가 정작 수술 기록지에는 기재돼 있지 않은 일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내부 고발인은 "허위 처방으로 남긴 재료를 의료업체에 반품해 경제적 이익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척추 수술의 남용을 막기 위해 6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병원 측이 요양급여를 삭감당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부당 이득을 챙겨왔다는 설명이다.

다만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병원 관계자 등 참고인을 소환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병원은 간호조무사들이 의사 대신 수술을 한 혐의로도 압수수색을 받는 등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속 의사 등 6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완 수사를 하고 있다.

병원 측은 최초 대리 수술 의혹이 제기됐을 땐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일부 관계자는 "간호조무사가 봉합 행위를 일부 한 것 같기도 하다"며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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