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e스포츠 저변 확대…"리그에서 일할 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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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e스포츠 저변 확대…"리그에서 일할 날 꿈꾼다"
  • 최철 기자
  • 승인 2021.10.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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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경기장·교육원·대학 학과 들어서…내년에는 지원센터 구축
호남대 e스포츠 산업학과 학생들왼쪽부터 장수민·최환 학생
호남대 e스포츠 산업학과 학생들
왼쪽부터 장수민·최환 학생

e스포츠 저변을 넓혀가는 광주에 전문 역량을 키우려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내려와 올해 호남대 e스포츠산업학과에 입학한 최환(21) 씨는 e스포츠 매니지먼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전용경기장부터 교육원, 전국대회 개최 등 e스포츠 산업 인프라를 탄탄히 갖춘 광주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한다.

같은 학과 학생들은 상당수가 외지에서 유학을 왔다.

이곳에서 4차산업혁명의 흐름부터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이론, 프로그래밍, 매니지먼트 등 미래 산업으로서 e스포츠 산업의 실무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는매니지먼트를 직업으로 꿈꾸는 학생부터 리그 기획자, 심판, 프로리그 해설가, 에이전트, 게임 기획자, 게임 방송 크리에이터까지 각자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 온 장수민(20) 씨는 "동아리를 만들려고 하는데 단순한 게임 동아리가 아니라, 대회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서 "실무능력을 쌓아 e스포츠 업계에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e스포츠의 꿈을 키우기 위해 광주를 찾고 있는 것은 광주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탄탄한 e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크다.

조선이공대학교도 내년부터 'e스포츠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등 지역 대학들도 적극적으로 e스포츠 인재 양성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따라 광주를 아시아 게임 허브를 표방하며 e스포츠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선대에 1천5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갖춘 e스포츠경기장을 활용해 계층별·세대별 대회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e스포츠교육원은 e스포츠에 관심 있는 누구나 e스포츠 기초부터 매니지먼트, 방송 제작 송출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시는 내년에 '아시아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해 외국 선수·팀 대상 전지훈련 프로그램 개발, 구단 지원 등 민간분야 연계, e스포츠 콘텐츠 지속 생산 등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한다.

그러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아직 기반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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