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 일처럼…" 헌신적 '감동행정'에 칭찬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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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 일처럼…" 헌신적 '감동행정'에 칭찬글 잇따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0.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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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형편이 어려운 광주 남구 주민 2명을 가족처럼 꼼꼼하게 보살펴 준 구청 공무원의 칭찬글이 잇따라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동 행정' 공직자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공직자들의 감동 행정이 주민과 가족의 '칭찬 글'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혁신정책과 손모빈 주민관, 복지정책과 오혜은 주무관, 복지지원과 주정희 주무관.
'감동 행정' 공직자
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공직자들의 감동 행정이 주민과 가족의 '칭찬 글'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혁신정책과 손모빈 주민관, 복지정책과 오혜은 주무관, 복지지원과 주정희 주무관.

20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남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구청 공무원의 '감동행정'을 칭찬하는 게시글 2건이 올라왔다.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A(62)씨는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어지러움 증상을 느껴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틀간 검사를 받은 A씨는 공공일자리 2개월분 월급과 맞먹는 병원비 정산서를 받아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절망감에 빠진 A씨는 '혹시 산업재해 신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공공일자리 사업부서인 혁신정책과 손모빈 주무관(7급)에게 도움을 청했다.

딱한 사정을 접한 손 주무관이 확인해 보니 산업재해 신청을 할 순 없지만 긴급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곧바로 복지정책과 오혜은 주무관(7급)과 협업해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긴급의료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받은 A씨는 "공직자의 가족같은 보살핌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고, 남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뇌출혈로 쓰러진 가족을 대신한 서울에 사는 여동생도 글을 남겼다.

홀로 사는 B(56) 씨는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고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당시 대학병원 의료진들의 파업으로 환자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주정희 주무관(6급)은 B씨를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줬다.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 도움을 요청한 B씨 여동생의 전화를 받고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B씨 본인만 발급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했지만, 중환자실에 있는 B씨를 대신해 서류를 제출할 사람이 없었다.

결국 주 주무관은 직접 발로 뛰어 병원 등을 통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절차를 완료했다.

더욱이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지 않은 B씨에게 제도를 설명하고 신청하도록 해 수급자로 판정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B씨 여동생은 "조심스럽게 문의만 한 건데, 이렇게 일사천리로 모든 걱정을 해결해 줄지는 꿈에도 몰랐다"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감동행정을 펼친 공무원 3명은 "공직자 소임을 다했을 뿐이고, 누군가에게 도움과 희망이 됐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라며 "행복한 복지 남구를 위해 그림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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