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 집단학살범…尹, 그 이름의 엄혹함 이해 못해"
상태바
이재명 "전두환, 집단학살범…尹, 그 이름의 엄혹함 이해 못해"
  • 연합뉴스
  • 승인 2021.10.22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5·18 묘역서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尹, 민주주의 혜택만 누리던 분, 특별히 놀랍지 않다"…지사직 사퇴 "곧"
5·18묘지 참배하는 이재명이재명(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10.22 (사진=연합뉴스)
5·18묘지 참배하는 이재명
이재명(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10.2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해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말은 특별히 놀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는 어느 날 저절로 오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수많은 이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 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살인강도도 살인강도를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느냐"고 비꼬았다.

이재명, 전두환 비석 '꾹'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2021.10.22 [공동취재]
이재명, 전두환 비석 '꾹'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2021.10.22 [공동취재]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가 박탈됐으니 (호칭이) 전두환씨가 맞겠다"며 "전두환씨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다.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진상 규명하고 기록해야 한다"며 "전두환 그 분이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처벌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는데, 제가 그 중 한 사람이다. 광주의 진상을 알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제 사회적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짐해야 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5·18묘지 참배하는 이재명이재명(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10.22 (사진=연합뉴스)
5·18묘지 참배하는 이재명
이재명(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2021.10.22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도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 후보는 도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곧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및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중이라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