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갯벌, 해양치유 제품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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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갯벌, 해양치유 제품으로 거듭난다
  • 박민우 기자
  • 승인 2021.10.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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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서 채취한 머드 활용 제품 개발 중…온열 팩 등
머드 채취 옛 노화 염전 부지
머드 채취 옛 노화 염전 부지

전남 완도에서 채취한 머드가 해양치유 제품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청정 갯벌에서 채취된 머드는 천연 미네랄과 게르마늄 등의 성분이 함유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도군에서는 해양치유산업을 추진하면서 해양치유 중 하나인 광물 치유 요법을 위한 머드 공급처를 확보하고자 관내 다양한 지역의 갯벌 분포를 분석했다.

그 가운데 안전성이 확보되고 활용 가능성이 높은 옛 노화 염전 부지의 머드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수천 년 전 형성된 천연 머드는 오늘날 피트(Peat) 또는 펠로이드(Peloid)로 불리며 염증 완화와 피부 미용 효과가 탁월해 머드 테라피를 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 류머티즘이나 만성 근골격 질환, 부인과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통증을 경감하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머드 입욕을 이용해왔다.

따뜻한 머드 테라피를 받으면 체온이 상승해 혈액 순환이 촉진되며 근육이 이완돼 통증이 줄어들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완도 머드 피부 도포
완도 머드 피부 도포

유럽 등 해외에서는 머드를 세부적으로 모아(피트), 팡고(화산토), 카올린(백토, 고령토) 등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각각의 특성을 살려 치유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통 팡고테라피, 헝가리 헤비츠 머드, 프랑스 쁠뢰뫼르 카올린 등이 대표적인 머드를 활용한 브랜드이다.

완도군은 현재 옛 노화 염전에서 채취된 머드를 해양치유센터에서 활용하기 위해 분쇄·열처리 등을 거쳐 분말 머드를 확보했다.

머드 제품이 개발되면 온열 팩, 도포 등 머드 테라피 프로그램에 이용하게 된다.

완도군 특화 자원인 황칠, 비파 등과 결합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안환옥 해양치유담당관은 27일 "해양치유산업은 청정한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채취·생산되는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해조류와 머드 뿐만 아니라 황칠·비파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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