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동, 문화·관광 공존하는 명소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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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명동, 문화·관광 공존하는 명소로 거듭난다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1.11.0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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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동 카페거리
동명동 카페거리

광주 동구 동명동이 변화를 거듭하며 광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촌(富村)으로 불리던 동명동은 옛 전남도청 이전으로 낙후된 구도심 주택가로 활력을 잃었다.

하지만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이후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옛 정취가 배어 있는 골목과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일명 '카페의 거리'가 조성돼 '동리단길(동구의 경리단길 합성어)'로 불리고 있다.

도심공동화 현상에 따라 급속하게 쇠락해가던 동명동이 되살아난 데는 도시재생을 위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자생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변신 꿈꾸는 동명동, 뉴딜사업 박차

동명동은 현재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변신을 꿈꾸고 있다.

2013년 무렵만 해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주택재개발 대신 마을 원형 보존과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을 택한 주민들 덕분이다.

동구는 사업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사업대상 지역(동명동·산수1동 일원)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가 빛이 되는 동명마을 만들기'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2018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동명동이 최종 선정되면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00억 원을 투입해 4개 단위사업, 8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명공간 청년다락
동명공간 '청년다락'

◇ 동명어울림센터·동명플랫폼 조성

동구는 기존 경로당 건물을 리모델링 해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과 주민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동명어울림센터'를 조성, 정식 개관해 운영 중이다.

청년창업가와 활동가들의 유입 증가로 '동명플랫폼'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방치돼 있던 옛 고시원 건물을 '청년둥지'로 조성해 저렴한 임대료의 공유주택으로 운영하고, 인접한 곳에는 다양한 창업가들이 활동하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청년다락'이라는 거점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두 곳 모두 이달 중순 착공,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이 동리단길과 연계되는 동명동의 배후지로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까지 문화활동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밖마실길
동밖마실길

◇ 민관협력으로 지역 명소 탈바꿈 기대

옛 마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골목길은 주민들의 추억과 사연, 이야기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이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대신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이달부터 마을 내 골목길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는 '동밖마실길'로, 과거 형무소가 있는 주변 도로는 '마을이야기길'로 만든다.

계림오거리~동지교(농장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나무전거리를 정비하는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도 동명동이 가지고 있는 지역정체성을 담아 문화전당과 양림역사문화마을, 전일빌딩245를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축으로 조성하는 광주 대표 문화마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70억 원을 투입해 4개 테마거리, 가로환경 정비 등 관광거점 공간과 주차장 등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체험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명동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민·관 협력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거주하기 좋은 마을,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 나아가 문화와 관광이 공존하는 동명동으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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