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할머니 10여 년간 모은 3천만원 장학금으로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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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할머니 10여 년간 모은 3천만원 장학금으로 쾌척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11.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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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김순덕 할머니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김순덕 할머니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여 년간 차곡차곡 모은 거액을 기부한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김순덕(81) 씨는 지난 10일 서구장학재단에 3천만원을 기탁했다.

김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강했지만 슬하의 자식들을 위해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생계에 전념해왔다.

그렇게 10여년간 어렵사리 저축한 돈을 허투루 쓸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김 할머니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서구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하루하루 진실되게 살자'는 좌우명으로 생업에 바쁘게 종사하면서도 어르신들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빛고을 건강타운에 후원하거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도 지속 후원하는 등 20여 년 전부터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현재 서구 공익형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유치원 내·외부 청결활동과 어린이 보육을 보조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나는 어려운 환경으로 학업에 정진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꿈을 펼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돼 행복의 나래를 펼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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