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에 도전하는 예술적 상상…'새로운 지구행성으로의 이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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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에 도전하는 예술적 상상…'새로운 지구행성으로의 이주'展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1.1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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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12월 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2관

1962년 레이철 카슨은 '침묵의 봄' 출간을 통해 인간이 만든 화학 물질인 DDT가 지구를 죽음의 행성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태계가 파괴돼 봄이 왔음에도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을 인식케 해 전 지구적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

1972년에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으로 인류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로마클럽 보고서가 나왔다.

지구의 파괴된 환경에서 생존의 위협은 받고 있는 인류는 이제 지구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일까?

예술적 상상력으로 우리 모두를 위한 지구의 새로운 영토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탐구하는 전시가 마련 주목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24일부터 12월 5일까지 ACC 복합2관에서 청년작가 레지던시 결과전시 '새로운 지구 행성으로의 이주'展을 개최한다.

레지던시 공모에 선발된 8팀 9명의 입주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가 소환한 그동안의 침묵을 뒤로하고 소란한 여름을 맞이하기 위한 8가지의 전술을 발휘한다.

조주현 큐레이터(연세대 겸임교수)가 총괄기획한 본 전시는 예술가, 전시 기획자, 과학기술연구자, 고고미술사학자 등이 상호 관계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를 탐구하고 인류학과 자연과학에 예술적 상상과 개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 전시와 함께 오는 27~28일 '온라인 리서치 쇼'도 진행한다.

참여 작가의 발표, 영상 상영, 퍼포먼스는 물론 협력 연구자들의 강연은 ACC 유튜브 채널과 전시 누리집(www.ACCyoungartists.com)으로 관람할 수 있다.

카이스트 최명애, 전치형, 조현정 교수가 각각 준비한 '재야생화', '공기 위기', '생존 건축' 강연은 인류세를 바라보는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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