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 제조업 경기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끝없는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11월 광주전남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76으로 전달 80에서 4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전망 BSI도 7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제조업 업황BSI나 업황 전망BSI는 각 90과 88로 전월과 같았다.
전국치는 광주전남지역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어서 그만큼 지역 중소 제조업의 사정이 열악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역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4에서 1∼4월 89까지 오르는 등 넉 달 연속 상승세를 탔다.
코로나19 충격이 시작한 지난해 2월 56에서 5월 43으로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나아져 12월 74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6∼8월까지 지수는 87로 옆걸음질했다가 9월과 10월 80으로 다시 더 떨어진 뒤 이번에 76까지 밀렸다.
BSI가 76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업황 BSI는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을 뺀 뒤 100을 더한 값이다.
기준치(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 응답 업체 수보다 많고 이하는 그 반대다.
항목별로 제조업 매출 BSI는 9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다음 달 매출 전망 BSI도 9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신규수주 BSI는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떨어진 91로 조사됐다.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는 각 73과 69로 3포인트와 8포인트 추락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원자재 가격상승(32.0%),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14.8%), 불확실한 경제상황(13.9%)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12월 업황전망BSI는 84로 7포인트 올랐다.
조사는 지역 내 종사자 수 5인 이상 사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