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절임배추 동났다"…김장철 소비자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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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절임배추 동났다"…김장철 소비자 인기 상종가
  • 연합뉴스
  • 승인 2021.11.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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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물량 집중, 11월 공급량 조기마감…가격 2배 상승
해남 절임배추[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 절임배추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청정 전남 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해남군 70여개 절임배추 농가가 입점한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http://www.hnmiso.com)는 11월분 절임배추 예약물량 주문을 지난 20일 이미 마감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주문 물량은 14만5천107 상자(2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천182 상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수도권 김장 적기에 공급할 절임배추가 조기에 동나면서 배추 원물 확보를 위한 농가와 업체들의 물밑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는 올해 전국 배추 주요 재배지에 확산한 무름병 등으로 인해 고랭지와 중부 지방 배추 수확도 조기에 마감되면서 작황이 양호한 해남 배추로 소비 물량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지방보다 정식시기가 상대적으로 늦은 해남은 전국적인 배추 흉작에도 불구하고, 병해가 심하지 않아 전국적인 수요가 해남으로 집중되고 있다.

배추가격 또한 평년 6천857원, 전년 7천491원(10kg 상품 기준)에 비해 1만1천228원(11월 19일 기준)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해남 배추[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 배추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이후 농산물 가격 하락에 시름 하던 농민들도 걱정을 조금은 덜어내고 있다.

해남배추는 70∼90일을 충분히 키워 중부지방 배추에 비해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

황토 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풍부한 영양으로 타지역 배추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김장문화가 소규모로 바뀌고 간략해짐에 따라 최근에는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 주문도 몰린다.

배추 생육이 늦어진 올해는 배추가 충분히 자란 이달 15일 이후로 김장 시기를 잡는 분위기가 퍼져 절임배추 인기도 덩달아 고공행진 중이다.

속이 꽉 찬 해남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적기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이다.

수도권 김장 시기가 끝나면 남부지방 김장철이 시작돼 해남배추의 인기는 초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배추의 단맛이 좋아지고 더 단단해져 훨씬 맛있는 해남배추를 만날 수 있다"며 "김장 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좋은 원재료를 고르는 데 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배추 주산지인 해남은 올해 2천462ha 면적에서 가을배추를 생산, 30%가량을 절임배추로 가공해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28일 "지난해 관내 782농가에서 절임배추 3만6천370t을 판매, 6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높은 인기에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도 우려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해 구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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