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단일화합의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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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이용섭, 단일화합의 배경과 전망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5.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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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운태, 이용섭 광주시장 무소속 후보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한 합의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광주시장예비후보가 14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그 배경과 광주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두 후보는 그동안 단일화 의지는 강하게 표명했지만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양 후보 진영 일각에서는 '윤-강-이' 3명이 본선에서 맞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3자 필승론'까지 대두되며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하지만 두 후보는 13일 저녁 양자회동을 갖고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한발씩 양보하며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자신이 제시했던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인 16일에서 강 시장이 제안했던 사전선거 직전인 28일까지로 양보했다. 단일화 방법에서는 이 후보가 요구했던 시민여론조사가 반영되며 타협에 이른 것이다.

두 후보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단일화에 전격 합의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에서 무소속이 승리하기 위한 '필승카드'로 단일후보가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하면서 두 후보가 모두 본선에 나설 경우 '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여론의 흐름은 두 후보에게는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략공천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지역내 반발은 물론 새정치연합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남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새정치연합의 각종 공천잡음이 불거지며 야당의 최대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여론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그 시점이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일(30~31일) 직전으로 결정되며 득표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단일후보가 나서더라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현재의 판세가 역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전략공천 발표 이후 윤 후보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 등 중앙당이 전략공천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2017년 대선승리를 향한 디딤돌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 판세 뒤집기는 시간 문제라고 관측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윤장현 후보와 1대1 구도가 형성될 경우 광주시장 선거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략공천에 대한 거센 비판여론과 안철수 대표의 광주민심잡기 중 어느 쪽이 더 힘을 발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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