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80·전남] 현역 김영록 강세…여·야 후보군 안갯속
상태바
[지선 D-180·전남] 현역 김영록 강세…여·야 후보군 안갯속
  • 연합뉴스
  • 승인 2021.12.02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들 대항마로 거론…야당은 후보찾기 인물난
교육감 선거는 양강 대결…현역 대 전 교육감 비서실장 맞붙어

내년 6월 전남지사 선출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증'이라는 구도가 여전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전남지역 국회의원 선거구 10곳을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지난 총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이 강세인 일부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지역구를 제외하고는 '민주당 공천장'이 당락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

왼쪽부터 김영록 지사, 이개호·신정훈·서삼석·김승남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김영록 지사, 이개호·신정훈·서삼석·김승남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지사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김영록 지사와 그 대항마로 같은 당 소속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1~2위를 차지한 김영록 지사는 큰 잡음 없이 도정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뚜렷한 경쟁자도 아직 나타나지 않아 재선에 자신감을 보인다.

완도 출신인 김영록 지사는 강진 군수와 완도 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후 18대·19대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군)을 지내고 민선 7기 광역단체장으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1기 국무위원으로 농식품부 장관 출신인 김 지사는 지역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전남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호감도도 좋다.

당내 경선에서 김영록 지사에 맞설 것으로 보이는 후보들로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는 자신을 둘러싼 악재에도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지역 정치권에서 항상 관심도가 높다.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김영록 지사와 맞붙었던 나주시장 재선·국회의원 재선인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도 대항마로 거론된다.

무안군수 3선과 국회의원 재선의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도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는 항상 손사래를 치지만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를 최전선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승남(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도 도지사 선거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들 의원은 모두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방선거보다 앞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섣불리 말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인물들 모두 능력과 자질 등을 갖추고 있어 민주당 중앙당 기류가 공천에 결정적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대선 승패 결과에 따라 당내 계파 간 경쟁과 역학 구도도 복잡해질 수 있지만, '텃밭의 안정적 관리'란 면에서는 현역의 벽을 깨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화진(왼쪽) 위원장과 민점기 진보당 후보[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화진(왼쪽) 위원장과 민점기 진보당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물난을 겪는 야당들은 후보를 내놓는 데 애를 먹고 있으나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제1야당이지만 지역에서 당세가 약한 국민의힘은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정의당은 지역 여론을 살피면서 후보 인물을 고르고 있다.

야당 중 유일하게 진보당이 공무원노조 초대 전남본부장을 역임한 민점기 씨를 전남지사 후보로 선출해 일찌감치 지지기반 만들기에 나섰다.

민 후보는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 5·18 사적지 옛 전남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시도민대책위 공동대표, 민주노총 전남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노동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해 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대선이란 큰 선거가 있어서 지방선거는 아직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지역정치인들이 대선 못지않게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선 결과도 공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 장석웅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대중 전남교육자치플랫폼 대표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해 현재까지는 양강 대결이다.

장석웅(왼쪽) 교육감과 김대중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석웅(왼쪽) 교육감과 김대중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 중 직무수행 1위를 줄곧 달리고 있다.

장만채 전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낸 김 대표는 장 전 교육감 조직을 흡수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