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접촉자들이 2차, 3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발생해 철저한 자가격리 지침 준수가 요구된다.
12일 전남도와 함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심 환자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8명의 의심 환자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이란에서 입국한 외국인 한 명이 입국 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가 최근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다.
이 입국자는 가족의 집에서 자가격리를 했고 가족이 다니던 전북 한 어린이집으로 감염이 확산했다.
이후 서울 가족 모임 등을 통해 연쇄 감염(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함평 거주민 2명이 모임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평에서는 거주민 2명과 어린이집 등을 통한 접촉자들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오미크론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연쇄(n차) 접촉 사례에 해당하는 함평군 보건소 공무원 4명도 포함됐다.
이들 공무원은 선별진료소 운영과는 무관한 업무를 했으며 접촉자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추가 접촉 사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295명을 검사하고 2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으며 아이들이 대상인 경우 부모(58명)까지 공동격리하도록 했다.
또한 밀접 접촉자의 접촉자 등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 검사 건수는 3천26건으로 접촉자들은 2차, 3차까지 검사하고 있다"며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자가격리 기간 중 타인과의 접촉을 반드시 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