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로 허기 달래던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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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로 허기 달래던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로 부활
  • 백옥란 기자
  • 승인 2021.12.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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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일, 영산포 뉴트로 축제…죽전골목·일본인 지주가옥 일원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1970~80년대 영산포구 새벽시장 상인들의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골목 축제가 나주시 영산포에서 열린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18~19일 '제1회 영산포 뉴트로 축제'를 영산동 죽전골목과 일본인 지주가옥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는 뉴트로(Newtro)를 테마로 '7080'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축제 콘텐츠를 접목시킨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 무대인 영산포 죽전골목은 1960~70년대 영산강이 바닷물과 통하던 시절 뱃길을 따라 영산포구에 도착한 새벽시장 상인들이 죽으로 허기를 달랬던 추억의 장소다.

당시 땔감 시장에는 동이 트기도 전에 몰려든 상인과 땔감나무 장사꾼들에게 죽을 파는 집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이 거리를 죽전골목으로 불러왔다.

안타깝게도 80년대 영산강 하굿둑 건설로 바닷길이 막혀 상권 쇠퇴화가 시작됐고 골목길에 늘어서 있던 죽집, 상가들이 잇달아 문을 닫게 되면서 옛 추억만 간직한 채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방치돼 왔다.

하지만 2019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한 골목길 정비, 빈 상가 리모델링 등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현재는 나주를 대표하는 레트로 여행지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나주 영산포 죽전골목

축제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단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추이에 따라 일정과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다.

죽전골목 상가 거리에서는 노다지다방·형제소리사·고바우만화방·죽전문방구·사진관 등 그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죽전골목’ 체험과 윷놀이·투호놀이·팽이치기·달고나 등 전통 놀이가 진행된다.

죽전골목, 일본인 지주가옥, 영산포역사갤러리 등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 축제 운영 부스에서 기념품으로 교환해준다.

허기진 점심 시간대(오후 1~3시)는 죽전골목 대표 음식인 ‘죽’을 맛볼 수 있다.

오후시간 죽전골목에는 미러볼과 조명, 복고 음악이 어우러진 '뉴트로나이트'가, 일본인 지주가옥에서는 '7080버스킹 공연' 등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거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일본인 지주가옥에서는 평상에서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제작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영산포 평상마켓'과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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