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층 발언' 논란 속 광주 찾은 윤석열 "4차산업 거점도시"
상태바
'극빈층 발언' 논란 속 광주 찾은 윤석열 "4차산업 거점도시"
  • 연합뉴스
  • 승인 2021.12.23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서균형발전·국민통합 내세워 지지호소
광주 AI센터 건립지 방문…'극빈층 자유' 발언 규탄 시위도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찾은 윤석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호남 방문 이틀째인 23일 광주를 찾아 동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정권교체를 위해 중도·진보 진영까지 폭넓게 다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불거지는 '호남 홀대론'을 파고들며 외연 확장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빈곤층 무시 논란을 빚은 '극빈층 자유'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오전 첫 일정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방문 마친 윤석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방문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광주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방문 마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 방문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지역경제 발전과 미래 가치를 내걸었다.

전날 전북대 대학생들과의 타운홀 미팅에 이어 이날 오전 첫 행선지로 광주 북구의 AI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가, 또 호남 지역이 과거 국민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농업지역이 (되면서), 산업발전에 있어서는 동부권보다 뒤처졌는데 4차산업혁명에서는 전통적인 중공업이 아니라 AI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호남 지역의 엄청난 도약이 기대된다"고 지역·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후보는 "각 지역이 발전 전략을 스스로 세우고, 그것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하면 중앙정부가 밀어주는 것을 균형발전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광주가 AI를 미래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은 것은 선견지명이 있는 것이다. 대단히 다행"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지역 미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재정주도권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광주의 AI 산업에 재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윤석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광주가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의 거점도시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기반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것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AI데이터센터 건립비용 조달과 관련, "3조~4조원이든, 30조~40조원이든 AI데이터센터의 경제적 효과는 투자 대비 수백 배가 될 것"이라며 "정부가 선도 투자를 먼저 하고 민간이 들어와서 센터를 같이 활용하게 된다. 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얘기는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 현안인 군공항 이전,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새만금-포항 물류망 확충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특히 동서권 교통·물류망 구축 사업에 대해 '영호남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군하고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해서 임기 내에 이 지역 주민들의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선후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지지자와 인사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2.23 (사진=연합뉴스)

한편, 건립 예정지 부지 밖에서는 윤 후보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일부 친여 성향 시민이 모여 윤 후보의 전날 '극빈층 자유' 발언과 가족 의혹을 문제 삼았지만, 윤 후보 지지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전남 선대위 출범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시찰을 끝으로 1박2일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