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회복·미래교육 전환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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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회복·미래교육 전환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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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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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복지 안전망 구축·교육자치 생태계 조성에 주력
"변방으로 취급받던 전남교육 우뚝 서야 한다" 재선 도전 시사
장석웅 전남교육감 인터뷰[연합뉴스 자료]
장석웅 전남교육감 인터뷰
[연합뉴스 자료]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교육 회복과 미래 교육 대전환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존 주민직선 3기 전남교육의 주요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현안을 챙기겠다"며 "교육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교육자치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선 도전과 관련해서는 "전남교육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전남교육이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해야 한다"며 출마 입장을 시사했다.

다음은 장 교육감과 일문일답.

-- 2021년 전남교육 전반을 되돌아본다면.

▲ 2021년 전남교육도 '코로나19'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연중 꺾이지 않았고, 그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11월에 위드 코로나가 시작돼 일상 회복을 기대했으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해서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전남교육은 모두의 참여와 협력으로 비교적 슬기롭게 위기를 이겨내 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인터뷰[연합뉴스 자료]
장석웅 전남교육감 인터뷰
[연합뉴스 자료]

-- 2021년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 뭐니 뭐니 해도 지난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전면등교 수업을 추진한 것이다. 교육과 관련해 일상 회복의 첫 단계로 전면등교를 과감하게 단행했다. 미래 교육을 상징하는 원격수업이 아무리 학교 현장에 정착되더라도 교사와 학생이 눈빛으로 교감하는 교실 수업을 대신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을 2학기째 알차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 등을 통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가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하지만 연중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된데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는 바람에 학생들의 교육 활동 전반이 큰 제약을 받은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 2022년 역점을 두어 추진할 정책은.

▲ 2022년에는 기존 주민직선 3기 전남교육의 주요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현안인 교육회복, 미래 교육 대전환, 교육복지·안전망 구축, 교육자치 생태계 조성 등에 집중하겠다.

--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농어촌 학교가 많은 전남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 고교학점제는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이수해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 운영 제도이다.

그러나 도시와 농산어촌 학교들의 교육 격차가 지금보다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학생에게 수업 선택권을 보장하려면 학교가 다양한 수업을 개설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학생 수가 적어 도시와 비교해 농산어촌 학교들은 다양한 과목 개설 및 교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전남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2021년에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50개교를 지정·운영했고, 2022년에는 전남지역 모든 일반고를 연구·선도학교로 확대·지정해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 준비하겠다.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운영을 통해 주로 방과 후·주말 수업으로 진행되는 공동교육과정을 학교 간 학사일정을 조정해 일과 중 정규교육 시간에 운영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학생 선택권 확대 지원을 위한 고교 선택교과 지도 역량 강화 및 부전공 연수 과정을 운영하겠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일선 초등학교 방문[연합뉴스 자료]
장석웅 전남교육감 일선 초등학교 방문
[연합뉴스 자료]

-- 초등 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전면 전환 등 학교체육 혁신방안을 발표했는데.

▲ 학생 선수의 인권 및 학습권 보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학교체육의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소수의 엘리트 학생 선수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초등학교 운동부를 오는 2023년까지 많은 학생이 즐기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면 전환한다.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해 학생·학교·지역 간 소통을 넓히고 경쟁이 아닌 학생활동 중심의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 2022년 교육감 재선 도전에 대해 생각은.

▲ 전남교육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전남교육이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그래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전남교육이 미래 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해야 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감안해 도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광범위하게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견을 주신 분들과 협의해서 선거에 나갈지 여부를 결정하겠다.

-- 전남도민과 교육 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우리 아이들의 올곧은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새해에도 전남의 품 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배움을 놓치지 않고, 희망을 키워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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