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전남 목포와 무안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지역 확진자 숫자는 최근 100명 안팎을 오가는 전남 지역 하루 확진자 숫자의 절반을 차지하며 지역 내 확산의 주 요인이 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대응 강화에도 추가 확산의 우려가 크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날 모두 86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나주 19명, 함평 10명, 무안·완도·순천 각 4명, 여수 3명, 곡성 2명, 담양·구례·고흥·화순·해남·영암·진도 각 1명이다.
도내 하루 확진자 숫자는 지난 6일 124명까지 치솟은 이후 7일 96명, 8일 112명, 9일 86명 10일 88명 등으로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목포와 인근에서 발생하는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이 지역 확산세가 여전하다.
목포 하루 확진자 숫자는 새해 들어 지난 2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두 자릿수를 넘으며 최근에는 30~40명대를 오가고 있다.
생활권이 같은 인근 무안까지 합하면 50명대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 두 곳에서 매일 나오고 있다.
최근 열흘간 목포 확진자는 275명, 무안 확진자는 84명으로 모두 359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남 지역 전체 확진자 수가 685명인 점을 고려하면 목포·무안의 확산세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지역 내에 침투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식장과 유흥업소에서 확인된 오미크론이 적절한 시기에 차단되지 못하고 연쇄(n차) 감염을 짧은 기간 안에 반복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번져 현재는 감염경로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 함평 등에서 발생했던 오미크론 변이도 광주와 나주로 퍼지면서 한동안 계속됐던 만큼 목포의 경우에도 이 같은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시·무안군과 함께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강화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다가올 설 연휴와 인구이동까지 겹칠 경우 오미크론의 도내 다른 지역 확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특성상 역학조사의 속도를 훨씬 앞서고 있어 사후 진단검사로 막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백신 접종과 선제검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