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달려간 安…노장철학 대가 최진석 '선대위 원톱'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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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달려간 安…노장철학 대가 최진석 '선대위 원톱' 영입
  • 연합뉴스
  • 승인 2022.01.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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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안철수, 도덕적 결함 하나도 없는 분…불안 잠재울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8일 중앙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영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최 명예교수의 고향인 전남 함평의 자택을 찾아 1시간가량 차담을 나눈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고 찾아뵀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평으로 먼 길 온 안철수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노장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 온 최 명예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2022.1.18 (사진=연합뉴스)
함평으로 먼 길 온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노장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 온 최 명예교수의 자택을 찾았다. 2022.1.18 (사진=연합뉴스)

노장(노자·장자) 철학의 대가인 최 명예교수는 앞서 5·18 역사왜곡처벌법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취지의 시를 발표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진영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해왔다.

특히 최 명예교수가 "우리나라에는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만 남았다"며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세력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점은 안 후보의 지향점과도 겹친다.

안 후보는 이날 최 명예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전남 함평으로 향했다.

안 후보와 최 명예교수의 만남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해 10월에도 안 후보는 함평 '호접몽가'에서 최 명예교수와 지도자의 덕목 등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 바 있다.

안 후보의 제안을 수락한 최 명예교수는 사실상 '원톱'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신용현·이신범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안 후보의 선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이번 대선 첫 캠프 내 영입인사이기도 하다. 중도 확장성 있는 인사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진석 교수와 손잡은 안철수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호접몽가'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손을 맞잡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노장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 온 최 명예교수의 자택 '호접몽가'를 찾았다. 2022.1.18 (사진=연합뉴스)
최진석 교수와 손잡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함평군 대동면 '호접몽가'에서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손을 맞잡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노장 철학의 대가이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해 온 최 명예교수의 자택 '호접몽가'를 찾았다. 2022.1.18 (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평소에도 최 교수님을 존경해왔다. 쓰신 책도 열심히 읽고 여러가지로 배움을 많이 얻었다"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마음인지 모르겠다.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이데올로그(ideologue·이론적 사상가)가 참 없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며 "(최 명예교수가) 캠프의 사상적 중심이 되어주시고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환경과 우리나라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대중에게 열심히 알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안 후보를 "우리 사회에 팽배해있는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이라고 추켜세우며 "도덕적 결함이 하나도 없는 분만이 대한민국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철학자가 험한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면 망신만 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그런데도 안 후보를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도 중요한 사명이지만 그다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안 후보가)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고 실천적 역량도 갖고 있다"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안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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