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쿠키 등 붕괴사고 구조현장에 전해지는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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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쿠키 등 붕괴사고 구조현장에 전해지는 온정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2.01.2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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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구조대원에게 보낸 쿠키
초등학생들이 구조대원에게 보낸 쿠키

어지러운 잔햇더미 속에서 실종자 찾기에 여념이 없는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구조대원과 지원 인력을 응원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사고현장 인근 백화점, 종교단체, 금융기관, 식당, 동 주민자치회 등에서 생수와 라면 등 다양한 구호물품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서구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와 함께 상자 하나가 전해졌다.

상자 안에는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쿠키가 들어 있었다. 쿠키는 구조대원들에게 전달됐다.

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 우리를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종자 제발 찾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구조현장 향하는 대원들지난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1.24 (사진=연합뉴스)
구조현장 향하는 대원들
지난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1.24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튿날부터 시민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눈코 뜰 새 없는 현장 요원들의 허기를 채웠다.

맥줏집에서는 어묵탕, 문구 도매상가에서는 털장갑, 제약회사에서는 비타민 등 각자의 물품을 내놓았다.

초콜릿을 전달한 초등학생, 컵라면 4상자를 전달한 여학생, 피자 15판을 보낸 익명의 기부자도 있었다.

대구 달성군에서까지 시민 기부가 답지했으며 고려인 마을에서는 빵, 비타민, 귤, 콜라를 보냈다.

준공 날짜만 기다리다가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예비 입주자들도 핫팩, 생수, 떡국 등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애타게 실종자를 찾고, 기다리는 현장에 시민들의 온정은 큰 힘이 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 수습,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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