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24일 만에 붕괴현장서 시청사로…시정·수습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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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시장, 24일 만에 붕괴현장서 시청사로…시정·수습 병행
  • 연합뉴스
  • 승인 2022.02.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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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 만난 이용섭 광주시장지난 1월 12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종자 가족 만난 이용섭 광주시장
지난 1월 12일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파트 신축 현장 붕괴 사고 수습에 전념해 온 이용섭 광주시장이 시정 복귀를 알렸다.

이 시장은 3일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오늘부터는 수습 활동과 병행해 시청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뒤 24일째 현장에서 머물며 실종자 수색, 수습 등에 매진했다.

인근 숙박업소와 식당 등지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동안 흰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백반을 먹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돌기도 했다.

휴대전화 지켜보며 식사하는 이용섭 광주시장[이영수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휴대전화 지켜보며 식사하는 이용섭 광주시장
[이영수씨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시장은 "(실종된) 6명이 추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계시는데 집에 가서 자고, 면도하고 깔끔하게 다니는 게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시민은 내 가족이라는 심정으로, 꼭 구조하겠다는 절실함으로 현장에서 자고 먹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6명 가운데 4명이 발견(2명은 미수습)된 상황에서 외로움이나 조바심을 느낄 수 있는 나머지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이 시장은 전했다.

이날부터는 사고 현장과 시청을 오가며 그동안 소홀했던 시정 전반도 함께 챙기기로 했다.

매일 오전 8시 30분 현장에서 열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등에는 빠짐없이 참석한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와 함께 정몽규 HDC 회장도 참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면서 현장을 직접 지휘·통제하는 것은 시장의 책무이고 도리"라며 "다만 위험 건축물에 대한 안전장치가 어느 정도 마련됐으니 코로나19 확산,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 운영, 지역 현안의 대선 공약 반영 등 시정에도 공백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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