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18일 최근 대선 화두로 떠오른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더 시급한 민생 문제를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진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 무산과 관련해 지난 16일 광주 유세에서 꺼내든 민주당 책임론을 진화하려는 언급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유치를 반대해왔다"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복합쇼핑몰 유치는 광주시장이 책임지고 시민들과 협의해 추진할 문제"라며 "광주시는 지난해 8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에 부닥쳐 예민한 문제지만 더는 미뤄둘 수 없다는 판단으로 소상공인 생존권, 시민 쇼핑 편의, 도시경쟁력이 어우러질 수 있는 유치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연말에 시민,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광주대전환 특별추진위원회'에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광주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생할 수 있는 유치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합쇼핑몰 유치는 지역발전과 소상공인 보호,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지역사회가 풀어가야 할 현안이고 광주시와 시민은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할 테니 정치권은 이 문제를 이슈화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거나 지역 통합을 저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최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