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배출·바이러스 침투 억제…완도 해조류 가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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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배출·바이러스 침투 억제…완도 해조류 가치 재발견
  • 연합뉴스
  • 승인 2022.03.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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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다시마 미끌미끌한 알긴산 성분 미세먼지 배출 도움
전복 내장·톳 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 확인
다시마 채취[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시마 채취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조류는 건강을 책임질 뿐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 먹거리이자 지구를 지킬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등 가치는 뛰어나며 잠재력은 무한하다.

봄·가을이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다.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관리가 필요할 때,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되는 식품이 있다.

바로 해조류이다.

미역, 다시마 등에 미끌미끌한 '알긴산'이라는 성분이 몸속 미세먼지나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완도군은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조류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미세먼지 대응 해조류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완도 미역[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완도 미역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조류의 해조 다당체는 중금속이나 유해 유기물의 흡착 배출 능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항염증·면역 조절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계통의 질환을 유발하는데 갈조류(괭생이, 모자반) 추출물은 기도염과 알레르기 천식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적 잠재력이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에서는 세포 실험을 통해 전복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미역귀 등 해조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해양의약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다.

최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탄소중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바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인류의 자원인 해조류가 '지구 온난화의 해결사'로도 불리고 있다.

바다 속 해조류[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바다 속 해조류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육상 식물처럼 해조류도 광합성을 통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배출하는데, 탄소 흡수량이 육지 숲보다 연안의 해조류가 더 많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하는 탄소발자국도 채소보다 적다.

해조류는 식량, 질병, 기후변화, 온실가스 감축 등 인류가 안고 있는 난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산임이 틀림없다.

해조류 심포지엄[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조류 심포지엄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완도군에서는 바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곰피 등을 이용한 바다 숲을 조성해 연안 생태계 복원·유지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조류 신품종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6일 "해조류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면서 "해조류의 효능과 가치 등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고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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