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尹, 인사검증 법무부에? 사실상 검찰에 넘기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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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尹, 인사검증 법무부에? 사실상 검찰에 넘기려는 것"
  • 연합뉴스
  • 승인 2022.03.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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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성원에 부응 못해 송구…죄인된 심정"
광주 찾은 민주당, 대선 패배 사과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2.3.16 (사진=연합뉴스)
광주 찾은 민주당, 대선 패배 사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호남 지역민에게 대선 패배 결과를 사과하는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2.3.1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당선인의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과 관련해 "청와대의 조직 개편 사안은 차기 정부의 몫이니 그렇다 하더라도 인사검증을 법무부에 맡기겠다는 발상은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사실상 검찰에 인사검증기능을 넘기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개인정보와 세평이 검찰의 정보함에 고스란히 쌓이면 결국 검찰이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할 것이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친 검찰 후보는 (검증을) 무사 통과하고, 모든 공직 후보자들이 검찰의 눈치를 보는 검찰 공화국이 눈앞에 닥칠 것이라는 비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검찰 출신 대통령의 등장으로 검찰 독재를 걱정하는 국민이 많고, 정치보복을 우려하는 국민도 많다"며 "당선 직후부터 친정인 검찰부터 챙겨서야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서는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2차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조속히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라며 "저희가 공약으로 약속한 50조원 규모 재정지원방안의 취지를 잘 살려 추경 편성 논의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 당선인도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신속한 보상을 공언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민생을 위한 여야 합의를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대장동 특검과 민생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여야 협상을 하루빨리 시작해 3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수 있는 법안과 특검안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에는 대선 패배와 관련해 "민주당이 호남의 성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 정말 송구하다. 죄인된 심정"이라며 "호남의 간절함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저희의 잘못을 어떻게 씻을 수 있을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분에 넘치는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호남 시·도민 여러분께 그 만 분의 1이라도 갚는 길은 오직 처절한 자기 성찰과 반성 그리고 쇄신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어려움과 고통이 있어도 반드시 그 길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절하게 민주당의 변화를 주문하고 계신 호남의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다시는 아픔이 되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이 모든 것을 바꿔서라도 반드시 이뤄내겠다. 통렬한 마음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김성환 의원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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