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5년만에 정부 마감…盧도 섭섭해하지 않을까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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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5년만에 정부 마감…盧도 섭섭해하지 않을까 반성"
  • 연합뉴스
  • 승인 2022.03.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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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좌절하거나 포기할 수 없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8일 "촛불 시민이 만들어준 정부였는데 5년 만에 마감하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섭섭해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직을 맡은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합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요즘 참 마음이 답답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렇게 소망하시던 사람 사는 세상이 참 더디고 멀게만 느껴진다"며 "한 발 나아갔다 싶으면 어느새 걸음이 무거워지고, 혹시 세상이 되돌아간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고는 한다"고 했다.

이어 "낙담할 수는 있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다"며 "한 명의 시민이 각성하고 그 깨어있는 힘이 조금씩 모이면 또 다른 역사가 만들어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낮은 자세로, 겸손한 권력으로 국민께 다가간 그 지극한 정성과 삶이 변하지 않는 민주주의의 가치로 남아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노 전 대통령님의 뜻과 시민의 힘을 모으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다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계획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제가 아직도 정치인인가요"라고 되물은 뒤 "정치적인 발언은 적절치 않은 자리가 아닌가. 제가 할 말은 있지만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유시민 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표하는 민주주의와 개혁, 진보의 가치를 대변하고 그런 철학과 사상을 더 널리 전파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버팀목이 되어주는 재단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며 "정세균 선배님이 이사장을 맡아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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