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란 봉변'…광주시장 후보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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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계란 봉변'…광주시장 후보 '정면충돌'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5.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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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이병완 "정치폭력, 강-이 사죄해야"
강운태-이용섭 "시민들에 대한 겁박, 安 정계 떠나야"

▲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후 6ㆍ4 지방선거 광주시장 윤장현 후보와 함께 국립5ㆍ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들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한 '계란 투척' 등 폭력사건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이병완 후보는 이 사건을 정치폭력으로 규정하고 배후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 측은 '광주시민들에 대한 겁박'이라며 안 대표의 정계은퇴와 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안 대표의 '계란 봉변'사건이 2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이병완 후보는 19일 "안철수 대표에 대한 '정치폭력'은 광주시민에 대한 도발행위로 폭력으로 선거를 이기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5·17 정치적 폭력사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17일 밤 안철수 대표를 감금·폭행한 사건에 대해 강운태·이용섭 후보 측 지지자들이 다수 관련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5·17 정치폭력'에 대해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5·18 34주년을 맞아 '인권과 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심야에 제1 야당 대표를 폭행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정치적 구태이자 테러"라며 "폭력으로는 어떤 주장도 정당화 될 수 없고 폭력으로 선거를 이기려는 행위 역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있는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광주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병완 후보도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일부 시민들의 안 대표에 대한 정치폭력은 광주시민에 대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정치폭력 사태는 낡은 정치문화의 청산을 갈망하는 광주시민의 바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며 "신성한 5·18민주항쟁 정신을 기려야 할 시기에 폭력사태가 발생해 실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폭력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고 배후가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폭력사태가 특정 후보 진영의 개입이 있었다고 드러날 경우 그 세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측은 이날 "당원과 시민을 핍박하는 안철수 대표는 정계를 떠냐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후보 측 조경완 대변인과 이 후보 측 이용헌 공보특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안철수 대표가 광주에 내려와서 봉변을 당한데 대해 광주시당은 '정치테러'라며 검경에 수사를 촉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원과 시민들은 낙하산 공천의 잘못을 지적하고 해명을 듣기를 원했지만 안 대표는 5·18묘역 참배에 전두환·노태우때나 보던 경찰병력을 동원해 시민을 겁박하는 낯 두꺼운 짓을 저질렀다"며 "광주시당과 윤장현 후보도 항의하는 시민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으니 이것이 과연 안철수의 새정치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김대중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도 하늘에서 통탄할 일이 5월 광주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당원은 물론 광주시민들마저 핍박하는 안철수 대표는 아예 정계를 떠나야 하고 윤장현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 남부경찰서는 17일 오후 8시 40분께 광주MBC 앞에서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안 대표에게 계란을 투척하는 등 소란을 벌이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에게 욕설을 한 2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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