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학교를 벗어나 잠시나마 버스에서 수다도 떨 수 있어 굉장히 즐거워요."

광주 북구 서일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28일 '수학여행'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재개된 것이다. 2019년 수학여행이 실시된 후 3년 만이다.

이날 학생 70여명은 인솔교사 4명, 교감 등과 버스 4대에 나눠타고 광주 진로·직업체험 기관인 드림잡스쿨에서 직업체험을 했다.

체험 후 드림잡스쿨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학교로 되돌아온다.

학생들은 29일엔 학교에서 전통연희 놀이 교육 체험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전 기획한 것이어서 서울, 제주 등 외지로 떠나는 '정통 수학여행 코스'가 아닌 '무박 2일 수학여행'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직업체험과 문화체험을 하는 비 숙박 형태의 수학여행이다"며 "학생들이 굉장히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서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일선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이 봇물 터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교는 5월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상당수 학교는 9월과 10월 가을 수학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가 진정됨에 따라 학교장 판단에 따라 수학여행을 추진토록 했다.

시 교육청은 수학 여행비로 초등학생은 10만원, 중학생은 15만원, 고등학생은 20만원을 지원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3년 만에 재개된 수학여행이 알차게 이뤄지도록 일선 학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수학여행이 되도록 지도·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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