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30일 오후 3시 토요상설공연 판소리·산조 무대에 김한아 '성금연류 가야금산조'와 정상희 '동초제 흥보가 눈대목'을 선보인다.
국악인 김산옥의 사회로 진행되는 첫 무대는 김한아 씨의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다.
가야금산조 중 가장 화사하고 경쾌한 가락으로 구성돼 농현의 기교가 요구되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는 여느 산조보다 조의 구분이 뚜렷하고 변화무쌍하며, 장단의 다채로운 변화가 특징이다.
가야금 연주와 산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무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광주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김동현 교수의 장고와 함께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정상희 씨의 동초제 흥보가 눈대목이다.
'가난타령부터 흥보 첫째 박 타는 대목'은 가난한 흥보가 신세를 한탄하며 울음을 우는 대목과 은혜를 갚기 위해 제비가 물어온 박 씨를 심어 그 박에서 온갖 보물이 나와 부자가 되는 내용이다.
동초제 판소리는 유성준, 송만갑, 정정열에게 사사한 동초 김연수(1907-1974) 선생이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동초제 흥보가는 평민들의 삶의 소리와 우람한 소리가 서로 융합돼 다채로우며 가사와 문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사설이 정확하고 동작과 너름새가 정교하며 장단의 부침새가 다양하다.
고수 박상주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명고수부에서 장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로 현재 정읍시립국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전통문화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한편 오후 1시 30분부터는 전통문화관 일원에서 민속놀이와 한복체험이 펼쳐지고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