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다녀온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직무복귀에 축하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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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다녀온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 직무복귀에 축하난 '빈축'
  • 연합뉴스
  • 승인 2022.04.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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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에게 보낸 축하 난[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에게 보낸 축하 난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낙선자들이 당선 무효 소송을 취하해 직무에 복귀한 이상동 광주시체육회장에게 각계에서 축하 난을 보내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광주 체육계에 따르면 광주시체육회 2층 이 회장의 집무실 앞 복도에는 각계에서 보낸 수많은 축하 난이 놓여 있다.

이 회장이 집무실로 가는 복도에 이른바 '꽃길'이 만들어진 셈이다.

축하 난 일부는 자진해서 보냈고, 일부는 체육회 측에서 요구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감옥에 다녀오고 법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아 직무까지 정지된 전력이 있는 불명예스러운 복귀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광주 한 체육인은 "취임하는 것도 아니고 죄를 짓고 감옥까지 다녀온 사람에게 축하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자중해야 할 때에 축하 난까지 보내라고 하는 것이 반성하는 모습인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재판부가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며 당선을 무효라고 판결해 직무가 정지됐다.

여기에 지난 1월 광주 클럽 붕괴 사고를 유발한 '춤 허용 조례' 제정 로비를 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가 지난 3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돼 풀려났다.

최근 낙선자들이 당선 무효 소송을 취하해 직무에 복귀했다.

이 회장은 직무에 복귀하면서 "남은 임기 7개월 동안 광주 체육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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