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잔존 구조물 해체조차 '삐걱'
상태바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잔존 구조물 해체조차 '삐걱'
  • 연합뉴스
  • 승인 2022.05.04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상인들 반발에 작업 전면 중단…업무방해 고소
붕괴 건물 포함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HDC 현대산업개발은 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고 이후 공사가 멈춰있는 화정아이파크 건물을 이날 촬영한 모습. 2022.5.4 (사진=연합뉴스)
붕괴 건물 포함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HDC 현대산업개발은 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고 이후 공사가 멈춰있는 화정아이파크 건물을 이날 촬영한 모습. 2022.5.4 (사진=연합뉴스)

HDC 현대산업개발(현산)이 붕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했지만 붕괴하고 남은 잔존 구조물을 해체하는 작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4일 광주 서구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현산은 지난 3월 잔존 구조물을 해체하기 위한 건설장비(타워크레인, 곤돌라) 설치를 시작했다.

해체 작업은 노동자가 곤돌라에 올라타 수작업으로 구조물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산은 해체 작업에 필수인 이 장비를 지난달 28일까지 설치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피해를 호소하던 인근 상인들이 변수가 됐다.

상인들은 현산 측의 충분한 보상과 더욱 강화된 안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공사장 진출입로를 차량으로 가로막았다.

이들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사과와 함께 최소 6개월 이상의 영업손실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 불안한 시민들이 인근 상점을 더욱 찾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손실은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거될 광주 화정아이파크HDC 현대산업개발은 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고 이후 공사가 멈춰있는 화정아이파크 건물을 이날 촬영한 모습. 2022.5.4 (사진=연합뉴스)
철거될 광주 화정아이파크
HDC 현대산업개발은 4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을 포함한 8개 동 전체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사진은 사고 이후 공사가 멈춰있는 화정아이파크 건물을 이날 촬영한 모습. 2022.5.4 (사진=연합뉴스)

이 외에도 상가 건물 정밀안전진단과 과거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등에 대해서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의 반발에 현산은 장비를 반입하지 못하면서 현재까지 10일가량 설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현산은 결국 상가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상인 7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상인들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해결돼 건설 장비 설치를 완료하더라도 잔존 구조물 해체 작업에만 2개월, 온전히 남아있는 상층부까지 철거하려면 16~17개월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산은 이날 붕괴한 201동 건물을 포함해 1·2단지 8개 동을 전면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