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버틴 820일의 사투'…코로나19 최전선 방역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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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버틴 820일의 사투'…코로나19 최전선 방역 영웅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05.0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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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없인 못 버텨" 감염병 대응 업무 남구청 강규정 주무관 대통령 표창

"울면서 일하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강규정 주무관
강규정 주무관

광주 남구청 감염병관리과 강규정 주무관(6급)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맡은 지난 2년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아득하다고 회고했다.

5일 남구에 따르면 감염병관리과에 근무하는 강규정(6급) 주무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 2020년 2월부터 820여일간 방역 최전선을 지켜왔다.

동이 틀 무렵 새벽 출근에 나서 자정을 훌쩍 넘겨 퇴근하는 날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그가 맡은 업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해외 입국자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그동안 강 주무관의 손길을 거쳐 간 확진자만 7만2천547명에 달한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과 동선이 겹친 주민들을 합하면 수십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강 주무관이 코로나19 동선 파악 업무가 중단된 지난 2월 9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자로 관리한 누적 주민만 19만6천303명에 달하고, 해외 입국자는 3천2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할 때 눈물을 흘리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며 "건강도 많이 악화된 상황이었지만, 공직자로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했기에 사명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수십만 건의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진행했다.

자가격리자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물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일선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정부는 이러한 강 주무관의 공로를 인정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강 주무관은 "그동안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정을 돌보지 못해 식구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밤 늦도록 함께 열심히 일해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의 마음이 있었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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