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민주당 자중지란의 오만함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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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민주당 자중지란의 오만함 어디까지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5.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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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PG)
더불어민주당 공천 (PG)

4년간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눈꼴사나워서 더 이상 눈 뜨고 보기가 민망할 지경이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일한 인식이 민주당 텃밭을 망치고 있다. 이곳이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의 텃밭이어서는 안된다.

경선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고 후보 자질 논란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미 당선된 것처럼 타지역으로 몰려가 지원 유세를 하는 것에 대해 '싸가지 없는 민주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일부 후보들이 오는 7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지원을 위해 상경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들 대부분은 본선을 준비 중인 후보들과 현역 광주시의원, 구의원 다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낯짝이 보고 싶다.

아직 본선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것은 팽개치고 타 지역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여유를 부리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묻고 싶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오만함이 아닐 수 없다.

공천과 관련해 곳곳에서 불공정 경선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복과 재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재심 결정이 받아들여진 곳과 기각된 곳이 엇갈리면서 연일 계속된 반발과 잡음이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지는 등 민주당 텃밭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광주 지역 청년 경쟁선거구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 청년 경쟁선거구 시민배심원단 투표에서 당규 위반 사실이 확인되고 투표 당일 배심원단을 임의로 추가 모집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청년 경쟁선거구 후보에게 접근해 돈을 주면 배심원단을 연결해주겠다는 브로커가 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시당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수사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청년의 참여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도입된 청년 경쟁선거구는 일부 청년 후보들의 내정설, 불공정 경선 등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개입설과 밀실 줄 세우기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다양한 계층의 정치영역 참여라는 원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광주 시민사회 단체들이 정치개혁을 외면하는 민주당 공천을 규탄하기에 이르렀다.

시민연대는 민주당은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텃밭에서의 정치개혁 요구는 핑계와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당 정치독점이 광주정치 발전의 저해 요인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민주당의 오만함과 뻔뻔함을 심판해야 한다.

민주당을 밀어준 결과가 그들만의 행복만 있을 뿐 시민들의 안위는 존재한 적이 없다.

텃밭이라고 믿는 공천을 거머쥔 자들의 이런 행태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따끔한 맛으로 혼을 내줘야 한다. 광주가 발전하려면 광주시민이 더 이상 민주당의 볼모가 돼서는 안 된다. 정책과 인물을 보고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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