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장 옆 주택가 구조물 붕괴·균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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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장 옆 주택가 구조물 붕괴·균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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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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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사로 이어질 것"…광주시 "인과관계 규명 먼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때문에 주택 담장 무너져"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가에서 지난 6일 주민이 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진동으로 인해 집 담장이 무너졌다며 안전보강 등 대책을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때문에 주택 담장 무너져"
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가에서 지난 6일 주민이 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진동으로 인해 집 담장이 무너졌다며 안전보강 등 대책을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며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현장과 인접한 주택가에서 구조물 붕괴와 건물 균열 피해가 나 주민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8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공구 217정거장 건설 현장과 약 10m 떨어진 동구 산수동 한 주택에서 지난해 11월 27일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났다.

무너진 구조물은 대문과 간이화장실이 포함된 약 7m 길이의 담장이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당시 건설 현장에서는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도록 땅에 말뚝을 박는 항타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원청사인 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시공사는 피해 주민 측 요구로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담장 무너진 주택 주변에서 이뤄지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광주 동구 산수동 거리에서 지난 6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현장과 인접한 주택에서는 지난해 11월 주택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담장 무너진 주택 주변에서 이뤄지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광주 동구 산수동 거리에서 지난 6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현장과 인접한 주택에서는 지난해 11월 주택 담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사진=연합뉴스)

도시철도건설본부 등은 항타 작업으로 발생한 진동치를 측정해 기준 이하값이 나오자 약 보름 뒤 공사를 재개했다.

담장 붕괴 피해를 본 주민과 이웃은 공사 재개 이후 진동으로 인한 균열이 주택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담장이 무너졌던 주택에서는 붕괴사고 당시 실내외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책임 범위를 두고 당국과 주민 간 견해차가 커 복구와 입주가 지체되고 있다.

그 옆집에서는 손이 드나들 정도로 외벽 균열 틈이 벌어졌다.

손이 드나들 정도로 벌어진 균열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에서 지난 6일 주민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균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이 드나들 정도로 벌어진 균열
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에서 지난 6일 주민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균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시가스 배관과 맞닿은 균열 틈을 콘크리트 반죽으로 메꾸는 임시 보강공사도 이뤄졌다.

또 다른 이웃집에서는 거실 바닥과 함께 장판까지 찢어지는 균열이 발생해 거주민이 정신과 치료 약을 복용 중이다.

이밖에 건설 현장과 인접한 주택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 현장실사 등을 거쳐 붕괴물 원상 복구 외 피해 보상은 객관적인 인과관계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실조사 신청을 권고하는 답변이 왔다.

"도시가스 배관 옆인데 균열 틈만 메꾸는 땜질 처방"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에서 지난 6일 주민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균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 옆에서 발생한 균열을 콘크리트 반죽으로 메꾸는 임시 보강공사가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도시가스 배관 옆인데 균열 틈만 메꾸는 땜질 처방"
광주 동구 산수동 주택에서 지난 6일 주민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균열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 옆에서 발생한 균열을 콘크리트 반죽으로 메꾸는 임시 보강공사가 이뤄졌다. (사진=연합뉴스)

주민 김모(71)씨는 "담장도 실금 같은 균열이 서서히 커지더니 무너지고 말았다. 이렇게 방치했다가는 결국 주택 건물이 붕괴하는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당국을 질타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주택에서 확인된 균열이 지하철 공사 때문인지를 두고 시공사와 민원인 간 견해차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이 중앙환경분쟁위에 공식 민원을 신청하면 사실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민원 신청이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답보상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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