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한동훈은 최악의 인사…野, 한덕수 인준해줘야"
상태바
문희상 "한동훈은 최악의 인사…野, 한덕수 인준해줘야"
  • 연합뉴스
  • 승인 2022.05.18 2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당이 기피하는 인물 일부러 쓰며 약올리면 협치 망가져"
"한덕수, 문제 많지만 인준을 정략적으로 생각하면 안돼"
문희상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희상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최악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내각 인사 중 포기할 수 없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면 한 장관이었겠지만, 공정과 상식에 비춰 큰 결함이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의장은 "공정과 상식이 중요하다면서 가장 친한 측근, 검찰 출신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라며 "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을 일부러 골라 쓰는, 약 올리는 것 같은 식으로 가면 협치는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검증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딸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최측근인 한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협치와 어긋나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문 전 의장은 인사 문제를 비롯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여당과 함께 사실상 여야 합의를 파기했다고 지적하며 "의회주의, 국민통합을 무시한 것"이라고도 했다.

문 전 의장은 그러나 한 장관의 임명과 별개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준을 해주는 것이 맞는다고 언급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한 장관을 임명함으로써 협치 의지를 저버렸다고 판단하고, 사실상 '한덕수 불가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상황이다.

문 전 의장은 이에 대해 "(한 후보자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현재는 위기이자 도전의 시기"라며 "(정권의) 첫 총리 인준 문제를 너무 정략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문 전 의장은 한편,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함께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는 "쇼라고 하더라도 잘했다고 생각된다"며 "이것은 국민을 통합하려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 '검수완박' 법안 추진 과정에서 위장 탈당 논란이 제기된 민형배 의원의 사례 등을 들어 더불어민주당에는 박한 점수를 줬다.

대통령과 여야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윤 대통령에게 50점, 국민의힘에 40점을 매긴 문 전 의장은 민주당에 40점을 주면서 "신뢰를 망쳤다"면서 "선거에 이기다가 지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파견하는 문제를 두고는 "문 전 대통령의 경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 등이 소중한 자산"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활용할 수만 있다면 백번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