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북핵위협 속 마지막 일정은 동맹 심장부 방문…'엄지척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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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북핵위협 속 마지막 일정은 동맹 심장부 방문…'엄지척 작별'
  • 연합뉴스
  • 승인 2022.05.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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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공군기지서 함께 한미 장병 격려…"같이 갑시다" "한미동맹의 힘"
"파이트 투나잇"…尹대통령, '북극성' 비유 들어 군사 대비태세 당부
'엉클 조' 바이든, 아이스크림 먹으며 미군과 대화
장병 격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장병 격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함께 방문해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마지막 동반일정으로 택한 건 주한미군 기지 방문이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고 대북 도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날 이른 오후 한국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와 미 7공군이 있는 오산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찾았다.

지하 벙커에 은폐된 KAOC은 전시에 한미 연합 공군전력의 작전을 지휘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

두 정상은 한미 장병 수십 명이 나란히 앉아 근무하는 작전조정실에 입장해 한미 양측 전투운영처장의 보고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장병이 '오늘 밤에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태세를 유지한다는 보고에 "좋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앙방공통제소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방문,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중앙방공통제소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내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방문,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이날 방문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 등과 미국의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스콧 플레어스 7공군사령관 등이 수행했다.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바이든 대통령을, 최성천 공작사령관이 윤 대통령을 장병들에게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장병들을 향해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고, 우리 뒤를 봐줘서 감사하다. 우리가 여러분의 뒤를 보듯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는 시도하지 않겠다"면서 영어로 "같이 갑시다. 우리는 같이 잘 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며 다시 "같이 갑시다"라고 했고 두 정상이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미 장병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서 멀리 타국에서 이렇게 근무하고 있으니까 우리 대한민국 장병 여러분이 좀 잘해주시고 더 우의를 돈독하게 해달라. 여러분의 우정과 우의가 바로 한미동맹의 힘"이라고 말했다.

또 "항공우주작전본부는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여러분들의 역할이 바로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KAOC 방문을 마치고 작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차량이 떠날 때 서로를 향해 엄지를 세우는 '엄지척' 인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 배웅하는 윤석열 대통령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배웅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향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2022.5.22 (사진=연합뉴스)

이후 각자 기지를 돌았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하늘을 쉴 새 없이 감시해 '24시간 잠들지 않는 눈'으로도 불리는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MCRC의 역할을 그 어떤 순간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북극성에 비유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서 군사 대비 태세 전반에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북극성은 북한이 자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아이스크림 먹는 바이든 미 대통령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산공군기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미군 장병과 대화하고 있다. 2022.5.22 (AP=연합뉴스)
아이스크림 먹는 바이든 미 대통령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산공군기지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미군 장병과 대화하고 있다. 2022.5.22 (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기지 내 식당을 찾았다.

그는 USFK(주한미군)가 적힌 모자를 쓰고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장병들과 대화했다.

아이스크림 매장에는 '당신을 위해 특별히'(especially for you)라고 적은 현수막이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 애호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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