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자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 진영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통해 광주교육을 바꿔 보고자 요청했지만 상대 후보들이 답하지 않았다"며 "이는 광주교육을 포기한 행위이며 책임은 오롯이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후보는 "민주개혁 세력이 뭉쳐 보수교육에 대항하기를 원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어른들의 잘못으로 광주 학생들이 피해를 볼까 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 거부 이유로 성향이 다르다고 하지만, 독일의 경우 2021년 사민당, 자유민주당, 녹색당이 연합하는 신호등 연정을 했고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연합을 꾸리기도 했다"며 "혹여 성향이 다르다 할지라도 어떠한 선택이 광주 학생들에게 옳은 선택이었는지 후보들은 고민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개혁 세력 단일화는 선거공학이 아니라 광주교육이 줄 세우기식 보수교육으로 회귀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보수교육으로 회귀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교육정책이 광주에서 벌어지게 되면 이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민주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만큼 이제는 광주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민주교육감인 박혜자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길 바란다"며 "보수 정권 출범에 맞춰 시대를 역행하고 교육 대전환을 가로막는 세력을 막아낼 수 있도록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혜자 후보는 지난 13일 '민주개혁 세력'이 함께 뭉쳐서 밝은 광주 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한다며 강동완 후보와 정성홍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