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여수산단서 또 폭발사고, 안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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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하면'…여수산단서 또 폭발사고, 안전대책 시급
  • 연합뉴스
  • 승인 2022.05.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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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공장 폭발사고 이후 3개월만…원인 모를 폭발로 3명 부상
"위험 시설에 있는 부대시설도 안전하게 관리해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3개월 만에 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처참한 폭발 사고 현장3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의 한 공장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이날 사고로 직원 3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22.5.31 (사진=연합뉴스)
처참한 폭발 사고 현장
3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의 한 공장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잔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이날 사고로 직원 3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2022.5.31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11시 51분께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3명이 다쳤다.

폭발은 직원들이 구내식당과 사무실로 쓰는 2층에서 발생했으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업체는 산업용 가스를 주로 생산하는데 사고가 발생한 사무실은 공장 배관 시설과 인접해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2월 여천NCC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석유화학단지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노후설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후설비특별법안은 20년 이상 된 노후설비의 관리 주체를 기업만이 아닌 정부·지자체까지 확대하고 해당 사업장의 노동자와 지역주민의 참여와 알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이 제정되면 지자체장은 기업의 노후설비 관리계획과 개선 계획을 주민에게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노후설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거나 직접 조사할 수 있게 된다.

여수산단의 경우 조성된 지 50년이 넘어 노후화된데다 시설 관리 미흡에 따른 안전사고가 빈번해 특별법 도입이 시급하다.

시민단체인 '일과건강' 현재순 기획국장은 "노후설비 특별법안의 초안에는 화학 물질이나 고압가스 위험물 설비로 규정하는데, 부대시설도 법안에 포함해야 하는지는 논의를 하고 있다"며 "위험 시설에 있는 부대 시설 역시 안전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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