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칼럼] 민주당은 반성하고 일꾼 역할 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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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칼럼] 민주당은 반성하고 일꾼 역할 잘해야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2.06.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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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지 참배하는 광주 민주당 당선인들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선인들이 2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2.6.2 (사진=연합뉴스)
5·18 묘지 참배하는 광주 민주당 당선인들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당선인들이 2일 오전 광주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2022.6.2 (사진=연합뉴스)

이번 6·1 지방선거 투표에서 광주가 3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전남에서는 58.5%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왜 그랬을까. 광주 투표율이 이렇게 낮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차피 민주당'이라는 인식과 '무투표 당선자'가 다수여서 외면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나물에 그 밥'이듯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 투표 참여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고 전남은 민주당의 공천 잡음 등 불공정에 분노해 너도나도 투표장에 나가 전국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그 결과 22개 시군 지자체장 중 6곳을 무소속이 당선된 결과를 낳았다.

37%를 겨우 넘긴 광주의 전국 최저 투표율은 반성없는 민주당에 든 시민들의 매서운 회초리로 민주당 텃밭의 위기이며, 광주공동체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당의 강기정 후보가 얻은 표도 냉정하게 말하면 광주 전체 유권자의 25%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에서 이 정도로 낮은 지지가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의 위기이다. 이제 광주가 더 이상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민주당 독점 체제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민주적 정치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심판을 받고도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스크럼 정치를 계속한다면 이젠 적극적인 투표로 민주당을 심판해 텃밭을 갈아엎을 것이다.

역대 최저 투표율은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한 민주당에 대한 경고이고, 이를 넘어서기 위한 정치개혁, 민생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광주시민은 내로남불하며 반성하지 않고 달라지지 않는 민주당 독점 구도에 대한 피로감과 실망감이 극에 달했다.

여기에 민주당 공천 과정이 온갖 잡음과 논란으로 얼룩지면서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안일한 인식하에 변화의 의지마저 보이지 않아 지역민을 뿔나게 했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국회에 입성한 2년 동안 어떠한 절박함도 없이 우리끼리 나눠먹기식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승리에 대한 감사 인사 대신 거리에 나와 석고대죄하고 반성문을 써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 때마다 고도의 정치적 선택을 해왔던 광주시민들이 이번 선거 투표 포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새기길 바란다.

이제부터라도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거울삼아 중앙당 차원을 벗어나 뼈를 깎는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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