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5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11일 오후 5시 국립민속국악원 초청 창극 '별난 각시'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 '별난 각시'는 안동 하회 '각시탈'을 소재로 한 창극이다.
하회별신굿에서 마을을 지키는 서낭신의 전설을 새롭게 해석해 신(神)이 된 각시의 이야기를 담았다.
옛이야기 중 대표적인 여성캐릭터로 춘향과 심청, 바리데기 등이 있었다면 창극 '별난 각시'에서는 두려움에 맞서 끝까지 역병과 싸우며 의술을 펼친 주인공 진이를 통해 새로운 여성 영웅의 탄생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후기 공동체에 닥친 역병과 두 집안(허씨·안씨)의 갈등을 주인공들의 희생을 통해 극복하는 원작의 배경에 전승 설화에 없는 허구의 인물들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역병이라는 배경설정으로 동시대인들과 공감대를 찾고 있다.
역병을 염려하며 입마개를 쓴 그들의 얼굴 위로 마스크 없이는 잠시도 외출할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역병에 걸린 사람들을 돌보는 모습에선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 생각나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팬데믹의 고단한 현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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