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남 구례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계획'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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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남 구례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계획' 반려
  • 연합뉴스
  • 승인 2022.06.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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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등 동식물 보호 필요성…'단독추진'도 문제
분홍빛 물든 지리산 노고단(구례=연합뉴스) 27일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 진분홍빛 털진달래가 만개했다.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2.4.27 [구례군 제공. 재판매 DB 금지]
분홍빛 물든 지리산 노고단
27일 오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 진분홍빛 털진달래가 만개했다.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2.4.27 [구례군 제공. 재판매 DB 금지]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전남 구례군의 계획을 환경부가 반려했다.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시도는 이번을 포함해 여러 차례였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단지부터 지리산 우번대까지 3.1㎞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구례군이 작년 11월 제출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지난 3일 이를 통보했다.

환경부는 케이블카 도착지가 반달가슴곰보호구역과 가깝다는 점 등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지역이나 이에 영향을 받는 지역의 동식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구례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케이블카의 '순기능' 중 하나가 도보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줄인다는 점인데 구례군이 계획한 노선은 지리산 노고단 정상 바로 밑까지여서 노고단에 오르는 사람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전남 구례군이 추진한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구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구례군이 추진한 지리산 케이블카 노선
[구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군이 단독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점도 반려 사유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2012년 구례군과 경남 산청·함양군, 전북 남원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요구하자 모두 반려하면서 '지역을 단일화에 재신청하면 검토하겠다'라고 조건을 단 바 있다.

환경부는 2016년 경남도가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면서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신청했을 때도 자연공원 삭도(케이블카) 설치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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