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음악 입고 노래로 태어난 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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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음악 입고 노래로 태어난 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06.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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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7시30분 동구 인문학당
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 포스터
이성부 시인 포엠콘서트 포스터

1960년대 대표 참여시인 중 한 명인 고(故) 이성부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포엠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동구 인문학당에서 열린다.

'모래의 생애'를 주제로 열리는 포엠 콘서트는 그가 일생동안 써온 시들을 노래로 작곡해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다.

1부 '모래의 생애', 2부 '어떤 길', 3부 '지리산'을 주제로 선보인다.

'흐르기만 하다가' '화강암' '모래의 생애' '익는 술' '너를 보내고' '눈감으면 보이는 불꽃' '봄' '생명' '허수아비' '좋은 일이야' '풍경' '노고단에 여시비 내리니' '하산' 총 13곡을 연주한다.

공연 중간에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담을 진행한다. 초대 시인과 이성부 시인의 생애 등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또 현장에는 이성부 시인 대표 시 7개와 생전 사진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지역서 오랜시간 한보리 작곡가 등이 선보여왔던 포엠콘서트의 재개 무대이기도 하다. 최근 코로나19로 무대를 이어오지 못했다.

포엠 콘서트는 시를 노래한다는 의미로 연극 시 낭독,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형식으로 만든 시 발표 등 여러 장르를 결합해 만든 공연이다.

이 콘서트는 지난 1997년 시 노래 운동인 시 하나 노래 하나로 출발했다. 서울지역과 광주지역서 전개되던 이 운동은 지난 2003년 광주지역의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들의 모임' 멤버들이 주축이 돼 지금의 포엠콘서트가 됐다.

한편 이성부 시인은 동구 대인동에서 태어나 광주고등학교 문예부 2세대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61년 김현승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소모의 밤' 등이 추천을 받아 등단했고, 1966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우리들의 양식'으로 당선됐다.

시인은 저항적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 참여적인 내용을 다루면서도 개성 넘치는 남도적 향토색을 시에 입혀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썼다.

시집으로 '이성부 시집', '우리들의 양식', '야간산행', '백제행', '지리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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