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성공신화' 박명성, 전남도 공약위원장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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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성공신화' 박명성, 전남도 공약위원장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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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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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관광·청년 분야 정책 제시 지역 기대감 커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 박명성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뮤지컬 '맘마미아' 제작 박명성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선에 성공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인수위원회를 대신할 민선 8기 비전·공약위원회 공동위원장에 포함된 문화계 인사가 눈길을 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비전·공약 위원회는 민선 8기 전남도정 비전을 마련하고, 김영록 지사 공약사항에 대한 효과적인 실천방안 등을 종합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4개 분과로 구성되는데 안전환경복지·일자리산업에너지·농수산·관광문화 등이다.

전체 위원은 30명 안팎이 참여하고 위원장에는 4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최일 동신대 총장·박민서 목포대 총장·고영진 순천대 총장 등 3명은 지역 대학 총장이, 나머지 1명은 박명성 예술감독이 선임됐다.

공동위원장 4명 중 3명이 대학 총장인데 박 감독은 직업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았다.

전남도의 애초 설명자료에는 박 감독의 이름이 없었는데 발표 직전 박 감독의 이름이 들어간 점도 관심을 끌었다.

전남 해남이 고향인 박 감독은 신시컴퍼니 대표로 연극계나 뮤지컬 분야에서는 '맘마미아'·'아이다'·조정래의 '아리랑' 등으로 뮤지컬 성공 신화를 일궈 온 저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또 한일연극교류협의회 회장에 이어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프로듀서협회회장, 서울연극협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광주 충장축제 총감독, FIFA(국제축구연맹) 20 월드컵 개막식 총감독·2015광주하계유대회 조직위원회 총감독 등을 맡아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광주문화재단 정책자문단에도 참여하며 고향의 문화 정책·사업에도 관심을 놓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전남에서 활동은 미미했는데 갑작스레 전남도 민선 8기 비전 공약 공동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이 전남도 비전공약 위원장을 맡은 것은 평소 교분을 쌓아왔던 김 지사의 지속적이고도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열악한 사회간접자본(SOC)과 일자리 창출, 활력을 잃어가는 농어업 분야,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하지만 문화 예술 관광 청년 분야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부족했다고 보고 이를 박 감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는 해석이 많다.

전남도 안팎에서도 민선 8기 역점사업의 방향이 문화·관광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문화계의 거장으로 알고 있는데 모시기 힘든 분이 도정에 직접 참여해 다들 관심이 크다"며 "지역을 위해 펼쳐 보일 아이디어나 정책과 구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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