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유일한 광주 '누구나 집' 사업자 공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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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 유일한 광주 '누구나 집' 사업자 공모 무산
  • 연합뉴스
  • 승인 2022.06.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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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공사, 사업성 보강 방안 마련해 재공모
누구나 집 사업
누구나 집 사업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추진되는 광주 '누구나 집' 민간사업자 공모가 무산됐다.

무주택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도 치솟은 공사비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광주 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분양가 확정 분양 전환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누구나 집)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단독으로 응모한 컨소시엄은 기준 점수인 765점(900점 만점의 85%)을 넘지 못했다.

누구나 집은 미리 분양 전환 가격을 정하고, 무주택자에게 10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그 이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대주택 모델이다.

미리 확정받은 가격 이상으로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임차인이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경기와 인천 9곳, 광주 1곳에서 시범사업이 추진 중이다.

광주 남구 에너지 밸리에는 60㎡ 이하, 60∼85㎡를 합쳐 83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모에서는 분양가 상한도 제시됐는데, 광주의 경우 현 시세에 공사(3년)와 임대 거주(10) 기간을 더한 13년 동안 연간 1.5% 상승률을 적용해 84㎡ 기준 4억원을 살짝 넘었다.

상한액이 너무 낮아 업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광주 도시공사는 판단했다.

광주 도시공사 관계자는 "자재, 인건비가 오르면서 건설비 유동성이 커졌는데도 천장(상한액)은 낮았던 것 같다"라며 "수도권은 주변 시세가 높아 어느 정도 사업성이 보장되지만, 광주 사업 대상지는 신규 택지로 개발하는 상황이어서 사정이 달랐다"고 말했다.

광주 도시공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의해 시세 등을 재산정, 사업성을 더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뒤 재공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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