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어 손주도 못 부르던 진도 외딴섬, 50여년만 식수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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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어 손주도 못 부르던 진도 외딴섬, 50여년만 식수난 해결
  • 허정윤 기자
  • 승인 2022.06.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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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외병도[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있는 외병도
[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육지에서 배로 식수를 받아 쓰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낙도에 급수시설이 설치됐다.

전남 진도군은 10일 조도면 외병도 급수시설 통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설치된 급수시설은 하루 10t의 물을 뽑아낼 수 있는 지하수 관정과 수질정화장치 등이다. 추후 하루에 20t의 오수를 처리할 수 있는 마을 공동 오수처리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통수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해 마을잔치처럼 열렸다.

외병도는 진도항에서 18㎞나 떨어진 낙도다. 목포항에서 여객선으로 오려면 주변 18개 섬을 거쳐 7시간이나 걸린다.

1800년께 처음 사람이 들어와 산 것으로 추정되며 모양이 갈매기를 닮았다고 해서 '갈매기섬'이나 '갈미섬'으로도 불린다.

주민은 17가구 20명인데 평균연령이 76세로 급수시설이 시급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낙후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으로 외병도 주민들을 위해 2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태양광 설치, 상하수도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진도군 외병도 통수식
진도군 외병도 통수식

이동진 진도군수는 "외병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하수 개발과 급수시설을 설치해 준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감사하다"며 "이번 사업으로 외병도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생태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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