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료원 한방진료 도입 놓고 의사-한의사 연일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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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료원 한방진료 도입 놓고 의사-한의사 연일 '티격태격'
  • 연합뉴스
  • 승인 2022.06.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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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 조례안 발의에 의사회 반대하자 한의사회 반박나서
광주의사회 "특정 이익 대변" vs 한의사회 "기득권 유지 주장"
광주시의회
광주시의회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광주의료원 설립 사업에 한방 진료를 포함하는 것을 두고 의사와 한의사들이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주한의사회는 14일 입장문을 내 "광주의료원에 한방 진료와 한방 보건 지도 업무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두고 특정 의료단체가 이를 폄훼하고, 특정 직역 배려 운운하며 모욕적인 언사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수정 광주시의원이 광주의료원에 한방 진료와 한방 보건 지도 업무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광주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을 두고 광주시의사회가 반발한 데 따른 입장 표명이다.

한의사회는 "다수의 공공의료원이 지역 내 한방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의과 진료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광주시의료원이 한방진료나 한방보건 지도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야말로 특정 직역에 편향된 성역을 만드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신 의원도 "법령의 규정과 보건복지부의 지방의료원 운영 지침, 각 지방의료원 관련 조례 등을 종합한다면 오히려 광주시의사회의 주장은 의사회라는 특정 직역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억지 주장이라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최근 신 의원의 조례안에 대해 "의료단체나 전문가의 의견수렴이 없었으며 재난·감염병·의료취약지역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공공의료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한방 진료를 사업에 추가하는 것은 특정 직역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이다"고 반대했다.

광주의료원은 지난해 350병상 규모의 광주의료원을 상무지구 도심 융합 특구에 짓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구했으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면제 대상 사업에서 제외돼 신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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