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의장단, 민주당끼리 선출…"소수당 무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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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의장단, 민주당끼리 선출…"소수당 무시" 반발
  • 연합뉴스
  • 승인 2022.06.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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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총서 단독후보 뽑기로…국민의힘 등 "모든 의원 참여" 주장
전남도의회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도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6·1 지방선거로 당선된 12대 전남도의회의 의장단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선출 전 당내 경선을 또 들고나와 진보당과 국민의힘 등 소수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전남도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는 7월 6일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오는 29일까지 전반기 의회 원 구성 선거 일정을 공고하고 다음 달 1~2일 의장단·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같은 달 6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정은 도의회 공식 일정일 뿐이고 도의회 내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이 사실상 독단으로 의장단을 뽑게 된다.

12대 도의회 도의원은 61명(지역구 55명·비례 6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56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진보당은 2명, 국민의힘·정의당·무소속은 각 1명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1대 도의회 의장단 선거와 마찬가지로 의장단 선출 전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1명으로 정할 방침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절대다수인 만큼 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를 선출하면 본선은 사실상 요식행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현재 전반기 의장 선거에 뛰어든 의원은 4선인 서동욱(순천 4) 의원과 3선인 김성일(해남 1) 의원으로 동·서부권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서 의원은 도의회 최다선 의원으로, 도의회운영위원회(11대)·기획행정위원회(10대) 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도의원들로부터 두루 좋은 평을 얻었다.

김 의원은 11대 의회 후반기 부의장과 농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특유의 뚝심과 소통 능력을 보여줘 선후배 의원 간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는 22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만나 의장단 선출 방식을 논의하는데, 이들 후보 2명을 놓고 오는 27일께 의원총회 등의 형식으로 만나 당내 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사전 경선은 불필요한 경쟁을 막아 의장단 선출이 공정하게 이뤄지는 효과도 있다"며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독점 구조에서 나온 이 같은 의장단 선출은 소수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1대 의회에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소수정당의 의견을 무시하는 폐해라는 지적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 관계자는 "사전에 단독 후보를 정하는 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소통 의회냐"며 "도의회 모든 의원이 참여하는 공정한 경쟁으로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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