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일 누각' 희경루 중건 상량 고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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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제일 누각' 희경루 중건 상량 고유제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2.06.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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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경루 상량 고유제
희경루 상량 고유제

전라도 정도 천년(2018년)을 기념해 중건 중인 '희경루(喜慶樓)' 상량 고유제가 23일 광주공원에서 열렸다.

희경루 중건 상량식은 고유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상량(上梁)은 전통건축물의 가구(架構)에서 최상부 부재인 종도리를 올려놓는 공정으로 골격의 완성을 의미하며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기 전후에 그 사유를 종묘나 천지신명에게 알리는 의식이다.

상량 후 희경루 중건사업은 추녀와 서까래를 설치한 다음 기와를 잇고 방재시스템을 설치한 후 가설 덧집을 해체하게 된다. 이후 주변을 정비해 오는 10월 마무리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희경루 중건 자문위원장을 맡은 천득염 한국학 호남진흥원장은 건립, 소실, 중건까지 연혁과 광주 공동체의 의, 예, 풍류, 멋이 퍼져나가기를 기원하는 축원을 상량문에 담았다.

희경루 상량 고유제
희경루 상량 고유제

이용섭 광주시장은 "희경루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등과 연계한 문화 융복합 거점으로 발전시켜 희경(喜慶)의 의미처럼 시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희경루는 1451년(문종 원년) 무진군사(茂珍郡事) 안철석(安哲石)이 공북루의 옛 터에 건립한 누각으로, 때마침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승격·복호됨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라는 희경(喜慶)이라 명명해 호남 대표 누정으로 이름을 알렸다.

신숙주는 '동방(東方)에서 제일가는 루(樓)'라 칭송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소실된 누각을 중건하기로 하고 60억원을 들여 동국대에 소장 중인 보물 제1879호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를 바탕으로 당시 모습을 재현했다.

원래 위치는 현재 충장우체국 일원으로 파악됐지만 광주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복원이 아닌 중건으로 불린다.

희경루는 추녀와 서까래를 설치한 뒤 기와를 잇고 방재시스템을 갖춰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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