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내일까지 강한 비…전국은 안전 점검·응급 조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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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시작·내일까지 강한 비…전국은 안전 점검·응급 조치 중
  • 연합뉴스
  • 승인 2022.06.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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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지역 복구 작업 중, 방어벽·간이 배수펌프장 설치 등 시설 보강
급경사지·지하차도·강변 산책로 등 위험 지역 관리 강화
전국 장맛비 시작중부지방에 최대 120㎜의 비 소식이 예보된 23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6.23 (사진=연합뉴스)
전국 장맛비 시작
중부지방에 최대 120㎜의 비 소식이 예보된 23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6.23 (사진=연합뉴스)

24일까지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위험 시설과 상습 피해 지역에 대한 안전 점검과 함께 응급조치했다.

이미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추가 피해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3월 초대형 산불이 난 경북 울진에서는 복구 작업이 더딘 상황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

울진 산불 피해 면적은 1만4천140㏊에 이른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벌목 작업, 사방 사업 등 응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6개 마을에서는 주택 사면(옹벽) 복구공사를 하고 있으며, 민가 50곳에서는 산림 전문작업단을 투입해 쓰러진 피해목 6천여 그루를 제거했다.

이주민 임시주택 조성지에서는 잔디·거적 덮기 등 사면 유실 방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산사태 우려 지역에는 주민 대피장소를 마련했다.

2년 전 장마철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강원, 전남 등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곳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거듭된 수해로 집단 이주까지 추진 중인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비롯해 강원 수해 취약 지역에서는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고 간이 배수펌프장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전남도는 22일 2년 전 수해 현장인 곡성 선세지구와 구례 서시천 복구 현장에서 긴급 점검을 벌였다.

도는 비탈면을 계단식 옹벽으로 복구하고 사업장 18곳·배수펌프장 7곳·고지 배수로 1곳을 신설했다. 또 지방하천 6곳 16.3㎞와 소하천 5곳 4.9㎞ 구간을 정비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0년 수해 이후 복구 사업이 진행 중인 안성 죽산천·화봉천, 가평 산유천 등을 특별 점검했다.

충남도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금산군 현내천 일원 등 복구 사업장 1천695개소를 점검하고 응급조치했다.

장마 앞두고 구례 서시천 제방 보강[연합뉴스 자료사진]
장마 앞두고 구례 서시천 제방 보강
[연합뉴스 자료사진]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됨에 따라 각 지자체는 24시간 상황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집중호우에 취약한 절·성토 사면 및 터파기 현장, 급경사지, 지하차도, 둔치 주차장, 강변 산책로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아울러 도로변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굴삭기·청소차 등을 동원,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 부근 퇴적토를 제거하고 우수받이의 침전물을 치웠다.

장마에 대비해 도로 시설물을 보강하고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 도로에 물받이를 설치했다.

배수펌프장, 우수저류시설 등을 가동해 이상 여부를 점검했으며 수방 자재 확보 상황을 확인했다.

각 지자체는 호우 특보가 발령되면 상황실을 운영하고, 침수·붕괴 취약 시설에 대한 예찰과 폐쇄회로(CC)TV를 통한 원격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재난 발생 시 재난 문자를 활용해 주민들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20년 집중호우 당시 댐 수위 조절 실패로 큰 피해를 낳은 섬진강댐과 용담댐은 제한 수위와 기준수위를 조정해 수해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고 수문 방류 하루 전에는 사전예고해 주민들에게 충분한 대비 시간을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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