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휴일 '후텁지근'…워터파크·해변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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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휴일 '후텁지근'…워터파크·해변 '북적'
  • 연합뉴스
  • 승인 2022.06.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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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더운 6월의 밤 날씨이어 한낮 무더위 기승
전국 곳곳에 소나기 내리고 대구·경북 35도…주요 명산은 '한산'
"제주 바다다!"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기 기승을 부린 26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찾아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내달 1일 일제히 문을 연다. 2022.6.26 (사진=연합뉴스)
"제주 바다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기 기승을 부린 26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찾아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내달 1일 일제히 문을 연다. 2022.6.26 (사진=연합뉴스)

6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의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 인파가 몰렸다.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오전 한때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해변에 자리 잡은 카페, 음식점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눈으로 시원함을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이 붐볐다.

찬란한 제주 바다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기 기승을 부린 26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찾아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내달 1일 일제히 문을 연다. 2022.6.26 (사진=연합뉴스)
찬란한 제주 바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무더위기 기승을 부린 26일 제주 이호해수욕장에 관광객과 제주도민이 찾아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은 내달 1일 일제히 문을 연다. 2022.6.26 (사진=연합뉴스)

◇ 본격 휴가철 전이지만…워터파크·해수욕장 '인파'

전날 역대 가장 더운 6월의 밤 날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높은 습도 속에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물가를 찾는 행락객들로 주요 도로가 붐볐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일 최저기온은 24.8도(25도 이상 시 열대야)로 25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의 밤을 기록했다.

인천도 23.5도로 117년 만에 가장 높은 6월 일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광주 역시 24.8도로 76년 만에 6월 일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첫 열대야가 발생한 제주는 이날 제주 북·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아직 개장 전인 함덕·협재·이호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행락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나무 그늘에서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즐기면서 무더위를 식혔다.

한여름으로 향하면서 제주에는 연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주말 시작인 지난 24일 4만2천43명, 25일 4만263명이 입도한 데 이어 일요일인 이날은 4만3천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 개장 중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에도 물놀이를 하거나 태닝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이 몰렸다.

7월 초 개장을 앞둔 군산 선유도와 부안 격포, 변산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은 해변을 걸으며 휴일의 여유를 누렸다.

아직 개장 전인 해남 송호해수욕장, 여수 만성리해수욕장 등에도 아직은 차가운 물에 발을 담가보며 초여름을 즐기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았다.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자료사진[캐리비안 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자료사진
[캐리비안 베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대형 물놀이시설도 이른 오전부터 입장객으로 붐볐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 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하늘을 나는 '메가 플라이보드 쇼'가 펼쳐져 이용객들의 무더위를 날렸다.

복합형 워터 슬라이드 메가 스톰과 튜브를 타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유수 풀 등 놀이시설 주변은 인파로 북적였다.

시흥에 있는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찾은 입장객들은 자유 서핑을 즐기거나 넘실대는 야외 인공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혔다.

경남 김해에 있는 롯데워터파크를 찾은 방문객들도 파도 풀에 몸을 맡기고 물놀이를 즐겼다.

강원 안목해변 자료사진
강원 안목해변 자료사진

◇ 일부 지역, 소나기·강한 바람에 '한산'…실내공간 '북적'

오전에 소나기가 내렸던 강원 지역 해수욕장들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지만 강릉 커피 거리가 있는 안목해변과 송정해변, 경포해변에는 산책을 즐기는 나들이객들이 눈에 띄었다.

나들이객들은 해변 솔밭 그늘에 앉거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에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혔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등에도 오전에 소나기가 내려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설악산에는 이날 오전에 1천300여명이 찾았고, 오대산에도 현재까지 1천60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흐린 날씨를 보인 춘천 공지천 유원지 등 도심 공원에도 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만 있을 뿐 인적이 드물었다.

인천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도 강한 바람과 흐린 날씨 탓에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보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을 거니는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평소보다는 주요 관광지에 인파가 적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마시안해변의 빵집과 카페에는 형형색색 빵과 커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대구·경북의 도심 유원지들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구 수성못은 한낮에도 한산한 반면 영화관, 대형마트, 카페 등 시원한 실내 공간에는 시민들이 몰렸다.

팔공산에는 더위를 식히려 계곡을 찾은 나들이객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옥과 경기전 등 문화재를 둘러보며 여름 정취를 즐겼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자 더위를 피하려고 인근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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