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극계 성폭력 묵인·은폐" 시민단체 엄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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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극계 성폭력 묵인·은폐" 시민단체 엄벌 촉구
  • 최철 기자
  • 승인 2022.06.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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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 엄벌 촉구 기자회견
광주 연극계 성폭력 사건 가해자 엄벌 촉구 기자회견

"광주연극계의 성폭력 가해자들을 고발합니다."

광주 연극계에서 여성 배우들이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법률·인권단체들이 연대한 광주연극계 성폭력사건 해결대책위원회는 29일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연극계 성폭력 가해 상황을 설명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들은 극단에서 공연을 준비하거나 뒤풀이 등을 하면서 여러 차례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동료들이 피해를 목격하거나 듣고도 "원래 그런 사람이니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라고 하거나 "손버릇이 좋지 않다"며 묵인했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극단을 그만둔 후에도 가해자들의 사회적 지위와 업계 특성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연극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성폭력과 성범죄의 은폐·침묵은 피해자들의 생존권과 존엄성을 파괴하는 폭력이자 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 연출가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가해자들은 극단 대표이자 연출, 극단 대표의 배우자, 연기를 지도했던 배우이며, 이들 중 가해자 2명은 광주연극협회 등에서 이사나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한 자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이 사건은 위력에 의한 문화예술계 권력형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광주문화재단·광주연극협회에 문화예술계 성폭력 전수조사 즉각 시행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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