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에 밤낮 가리지 않는 소나기…장마도 아직 안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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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국에 밤낮 가리지 않는 소나기…장마도 아직 안 끝나
  • 연합뉴스
  • 승인 2022.07.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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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일 남부지방과 태백산맥 서쪽 한낮 30도 넘으며 더위
달 인력 커져 해수면 높아진 가운데 동해안 너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네거리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네거리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요일인 15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까지 전국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는 '내릴 것이다'라고 예상하긴 가능해도 시점과 지역을 특정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항상 우산을 챙겨 다니는 편이 낫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5~18일 우리나라는 동쪽에 자리한 저기압 2개와 서쪽에 자리한 고기압에 영향받겠다.

이에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겠다.

이는 북반구에선 저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고기압 가장자리에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15~17일에는 북쪽 차가운 공기가 수렴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내륙지역 일부는 낮 햇볕에 지표면이 가열돼 대기 하층 공기가 데워지면서 상승해 대기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소나기를 부추기겠다. 이런 현상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낮 햇볕에 의한 대기 하층 공기 가열'이 아닌 '공기 수렴 현상'이 주원인이기에 소나기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겠다.

17일 오후가 되면 동쪽 저기압들이 더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저기압 사이로 동풍이 불어와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바다를 지나며 수증기를 머금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면서 비를 뿌리는 것이다.

장마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려보내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되겠는데 이 전선은 15일과 18일 이후 활성화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겠다.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세력을 유지한 채 있을 것으로 여러 수치예보모델이 일관되게 예상해 아직은 '장마종료'를 언급하기 이르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18일 이후 정체전선 세력과 위치는 17일 이후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로 동진할 저기압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저기압이 아직 생기지도 않은 상황이라 현재로선 변동성이 크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남부지방과 태백산맥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으면서 덥겠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고기압 영향으로 하늘이 맑아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땡볕더위가 나타나겠다. 서쪽지역은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진 동풍 때문에 무덥겠다.

다행히 북쪽에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는 터라 올여름 이전 폭염 때와 같이 대기가 습하지는 않겠다. 다만 남해안은 바다에서 습기가 들어오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하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8~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7~32도겠다.

이번 주말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동해안 너울성 파도다.

달과 지구가 가까워지면서 인력이 커져 해수면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너울이 발생해 동해안으로 밀려오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밀려올 수 있다.

너울은 가까운 곳에서 바람에 의해 발생한 파도가 아닌 먼 곳에서 저기압 등에 의해 발생한 파도로 파고가 높지 않고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너울이 밀려오면 갑작스럽게 해수면이 높아진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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